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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파묘, 일본어를 알면 유추 가능한..(스포O)

by 히밋츠 2024. 3. 24.

파묘 포스터

영화 : 파묘

개요: 미스터리, 공포

러닝타임: 134분

개봉일: 2024.02.22

 

<<설명_출처:네이버>>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무덤을 파는 사람들?!

파묘 스틸컷

 

파묘는 말 그대로 무덤을 파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무덤을 파서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거나 하는 등의 행위이다. 이장을 하는 경우를 주인장이 어렸을 때에는 더러 들은 경험이 있지만, 화장터를 사람들이 받아들인 이후에는 일단 묫자리를 본다는 말 또한 거의 들은 적이 없다. 그렇기에 주인장보다 어린 사람들은 매우 생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상덕(최민식)은 최고의 풍수사로 장의사인 영근(유해진)과 함께 협업을 하며 묘를 파해쳐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등의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무당인 화림(김고은)이 받아오는데, 태어난 갓난 아기에게까지 영향이 가서 아이가 죽을 위험에 쳐해 있어 의뢰를 한다. 큰 건이지만, 이야기를 들은 상덕은 잘못 건들였다가는 전부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일임을 눈치채고 발을 빼려고 한다.

 

하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인 상덕은 결국, 아기가 아프다는 말에 무덤을 한 번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고 함께 문제의 묘지로 향한다.


흙맛은 사실...

파묘 흙먹기

 

영화에서 문제의 묘로 올라가는 길에 여우들이 잔뜩 보이는데, 파묘를 하러가는 모든 사람들이 여우를 보고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묘를 보다가 상덕은 묘자리의 흙을 먹어보는데 입에 넣자마자 뱉는 액션을 취한다. 정말 먹지 못할 것을 먹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에 이 일은 못하겠다면서 산을 내려오면서 한 말들.

 

여우들 못봤어?
묘지랑 여우는 상극이야.

여우는 예로부터 묘를 파서 시신을 먹는다는 것과 사람을 홀리는 대표적 동물이기에 이런 설정이 붙은 것 같았다.

 

촬영 비하인드를 보면, 저 흙은 오레오나 쿠키 등을 뿌셔서 만든 거라서 달달하고 맛있었다는 후문이..!!

(이런거 생각하면 진짜 최민식님 연기 잘하신다..싶었다.)


대살굿의 진행

파묘 이도현 돼지띠

 

돼지띠 5명을 구해서 머리에 돼지 피를 바르고 사람이 아닌 것 처럼 위장해서 진행한다고 하는데, 돼지띠인 주인장으로서는 흠칫 놀랐다. 마치 내가 땅파는 기분인 파워 N.

 

김고은 파묘 엠지무당

MZ무당 화림(김고은)은 굿을 진행하는데, 진짜 배우는 아무나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여기서 격하게 했다. 초반에는 좀 어색한 것 같았으나, 나중엔 진짜 신들린 것처럼 굿을 진행한다. 무서웡....

 

근데 거의 기절하듯이 굿을 진행하는데, 굿을 진행하는 중에서도 진행 후에도 소름끼쳐하며 좋지 않은 묘임을 암시하는 행동과 말들이 많이 나온다.

 

쨌든, 그 묘를 꺼내서 바로 화장을 하려고 하는데, 하필 비가 갑자기 내려 화장이 미뤄지는 중에 사건은 발생한다.


재앙의 시작..?

파묘 장의사 유해진

임시로 묘를 안치하는데, 잠시 맡겨준 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묘를 열어버리면서부터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혼령은 의뢰를 한 LA갑부의 할아버지로 자신의 핏줄들을 괴롭히기 시작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옛날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본인들을 연상케 하는 일본어와 행동 등을 보여주고, 범의 허리를 끊은 여우와 같은 말을 한다.


일본어를 알면 유추하기 쉬운 파묘

누레온나 파묘

돼지피를 바르고 대살굿 진행 시 땅을 파던 5명의 남자 중, 한 명이 뭐가 더 있을까 싶어 파다가 사람의 머리를 달고 있는 뱀을 발견하고 기겁을하며 삽으로 죽여버린다. 그 때, 비명소리가 나는데 마치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리를  내뿜는다.

 

女( ぬれおんな;누레온나)는 평범한 뱀이 관에 접근하면서 기운으로 인해 변한 모습이라고 감독은 밝혔다. 그냥 의미 자체는 '젖어있는 여자'라는 의미인데 왜 뱀에 머리 달고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까지는 모르겠으나 섬뜩했던 장면..

 

그 후에 누레온나를 죽인 남자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상덕이 다시 한 번 그 묘지에 가본다.

파묘 이도현

뭔가 이상함을 느낀 상덕은 묘지로 향하고, 그 무덤이 "첩장(묘를 겹쳐 묻은 곳)"을 한 곳임을 발견한다.

 

이상할 정도로 큰 관을 싣고 너무 늦어 근처 절에서 묵게 되는데, 이 때 '겁나 험한 것'이 나와서 주변의 가축을 다 죽이고 다닌다. 모습은 일본의 무사 형상을 하고 있고 일본어를 쓰며 '은어'를 대접하라고 하는 등의 말들이 나온다.

 

그 험한 것이 나와 봉길(이도현)은 크게 다치게 되고, 그 령이 봉길의 안에 들어가 은신을 하게 된다.

 

심각성을 느끼고 의뢰인에게 가서 진실을 말해줄 것을 요하는데, 자신들이 친일파의 후손이었기에 이 상황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당시 묘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의뢰를 맡긴 무당은 일본인이었고, 이름은 '기순애'라고 했다.

 

여기서 정말 모든 실마리가 다 풀렸다고 볼 수 있다.

한국지도 호랑이

예로부터 한국의 형상은 '호랑이'로 묘사를 하였고, 묘자리와 상극인 동물을 '여우'로 꼽았다.

그리고 봉길을 이송한 묘자리 근처 병원에서 근처 산맥의 사진 제목이 '범의 허리'라는 점과 무당이름이 '기순애'라는 점, 일본어로 읊던 대사에서 정확한 위적도가 나오는데 그 부분이 정확히 범의 허리인 점에서 답이 나왔다.

 

그 이유는 여우는 일본어로 '키츠네'인데 그 발음이 무당의 이름인 '기순애'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기를 꺽기 위해서 그 자리에 첩장과 쇳덩이를 꼽아 정기를 막아놓았다는 듯한 설정을 해 놓았다.


이래저래 재밌게 본 영화

파묘 김고은

정말 섬뜩했던 것은 그 일본 장군을 봉인하기 위해서 김고은이 일본어를 하면서 유인하는데, 할머니까지 나와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 죽는줄...ㅜㅜ

 

무서운 것을 잘 못보는 주인장이지만, 다양한 교훈이 있으면도 짱짱한 연기력의 배우진들로 인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함정은 파묘의 개봉시기가 코로나로 인해 늦어짐에 따라서 신인배우였던 이도현이 슈스가 된 상태에서 개봉하게 되었다는 점-!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