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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리플리, 거짓말과 돈의 맛이 무섭다 생각한..(스포O)

by 히밋츠 2024. 1. 11.

재능있는 리플리씨 영화 포스터

 

영화 : 리플리

개요: 범죄 /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9분

개봉일: 2000.03.04

 

<<설명_출처:네이버>>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 보이. 별볼일 없는 리플리(Thomas Ripley: 맷 데이몬 분)의 삶.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기회도 없고, 행운도 기다리지 않는다. 이제, 서글픔만 안겨주던 뉴욕을 뜰 기회가 찾아오는데, 어느 화려한 파티석상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선박 부호 그린리프(Herbert Richard Greenleaf: 제임스 레본 분)의 눈에 띈 것.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망나니 아들 딕키(Richard 'Dickie' Greenleaf: 쥬드 로 분)를 이태리에서 찾아오라고 부탁한다. 이태리로 가기전, 리플리는 딕키의 정보를 수집한다. 딕키가 좋아하는 재즈 음반을 들으며 그를 느낀다. 드디어 이태리행,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며 딕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어느새 딕키, 그의 연인 마지(Marge Sherwood: 기네스 팰트로우 분)와도 친해진 리플리. 마치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평생 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 사랑이 깊어질 수록 불안해지는 마지.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초조해지는 리플리.


첫 시작부터 거짓말로 시작된 영화

영화 리플리

재능있는 리플리씨인 톰 리플리(맷 데이먼)는 영화의 첫 장면부터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만난 그린리프 부부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신임을 얻는 모습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아들 딕키와 같은 프린스턴 출신이라고 믿은 부부는 리플리에게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 아들 딕키 그린리프(주드 로)를 이태리에서 데려오는 업무를 맡게된다.

 

천달러를 주겠다며 아들을 데리고만 와달라는 그린리프씨. 리플리는 딕키의 아버지 허버트에게 들은 그의 특징 중 하나인 재즈를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하기 위해 철저히 공부한 후, 짐을 챙겨 이태리로 출발한다.

 

그와중에 섬유회사의 딸 메르디스 로그를 만나서 본인이 딕키 그린리프라고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메르디스 또한 정체를 처음에 숨기고 인사했기 때문에 본인의 실명을 밝히며 서로 같은 처지라 생각함에 동질감을 보여준다.

 

리플리는 이태리 몬지에 도착하여 딕키와 그의 약혼녀 마지를 관찰한다. 딕키의 아버지 허버트 그린리프에게 들은 정보들을 조합하여 딕키의 출신 대학인 프린스턴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거짓말로 안면을 트며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타인의 환심을 사려면, 일단 관찰하라

영화 리플리

리플리는 딕키와 마지의 집에 방문을 하는데,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딕키의 질문에 카피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허버트를 따라하며 아버지의 뜻인 돌아오라는 말을 전한다. 리플리가 온 이유는 본인을 다시 본가로 데려오기 위함임을 안 딕키는 리플리에게 이중첩자를 하라고 한다. 아버지에게 톰과 친구가 되어 잘 지내고 있다는 편지를 보낸다.

 

이 외에 톰 리플리와 겹치는 취미나 흥미로운 것이 없었던 딕키는 톰을 멀리 하려고 하는데, 딕키의 관심사가 재즈임을 이미 알고 있던 리플리는 일부러 재즈 LP판을 흘리며 환심을 산다.

 

리플리의 작전에 말려 들어간 딕키는 계속 톰을 데리고 다니면서 재즈바에도, 요트도 탄다.

 

로마에 있는 프레디를 소개시켜주기위해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데, 원래 톰과 함께 하기로 했던 일정은 무시하고 딕키는 프레디와 행복하게 노는 것에 집중한다.

 

결국 먼저 돌아온 톰.

 

로마로 출발하면서 딕키가 자신의 자켓을 빌려주겠다는 말을 기억하고 톰은 딕키의 옷들과 신발들을 입으며 춤을 추다가 돌아온 딕키에게 발견된다. 개인적으로 내가 딕키 입장이었으면 이 순간 톰을 완전 내쳤을 거 같다는...소름끼쳤을 듯.

 

하지만 그래도 딕키가 톰에게 훅 빠져들었던 것 때문이었는지, 함께 어울려주긴 함.

영화 리플리 마지

다음날 프레디와 마지, 톰과 함께 요트를 타던 중에 기분이 좋지 않은 마지를 달래기 위해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를 지켜보는 톰을 보고 놀리는 프레디. 그리고 멀리서 바라보던 딕키의 숨겨진 여인.

 

딕키의 숨겨진 여인은 그 장면들을 보다 자살을 한다.

 

그 뒤로 톰에게도 본인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하면서 둘이서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톰 리플리는 정말로 딕키를 좋아했을까?

영화 리플리 딕키

마지막 여행 중에서 톰 리플리는 딕키에게 준 사랑고백 비슷한 말을 한다. 마지랑 결혼할 수 있겠냐고, 숨겨진 여자 봤다면서...이제 깨달으라고 본인을 좋아한다는 것을..?같은 뉘앙스였던걸로 기억한다.

 

여기서 딕키는 넌 재미없다고, 그래서 이제 진짜 빠이칠라고 말을 하니까 빡쳐서 딕키가 선빵 날리고, 톰이 그 뒤를 이었는데, 노로 때려서 딕키 머리에 피가 주르르르르륵;;;

 

이미 때는 늦어버렸고, 딕키의 시신을 강에 유기한 후에 유유히 육지로 올라온 톰 리플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1인 2역을 하기 시작한다.

 

위 사건을 보면서 톰 리플리는 딕키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동성애자였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처음에 볼 때는 마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아마도 디키를 좋아한다기보단, 현실의 자신과는 다른 부자이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사랑했던 것이 아닐까?

 

나 또한 주변의 친구들 중, 집안이 여유로운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고 느끼고 그들이 향유하는 세계에 대한 동경과 살아보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빼앗고 싶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런 여유를 향유하며 지낼 수 있을지, 내가 가진 패 안에서 생각해보게 되는데 말이다.

 

하지만 톰 리플리의 경우, 본인의 거짓말이 탄로날 상황이면 그 사람을 죽이고 아무렇지 않게 생활에 돌아간다.

(사실 후에 보면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닌지, 악몽에 시달리더라)

 

왜 리플리 증후군이 반 사회적 인격장애라는 말이 있는지 알겠다.


불쌍한 사람 1위는 피터, 공동 2위는 메르디스와 마지인듯?

영화 리플리 마지

마지와 피터는 사라진 딕키의 행방을 찾아서 다닌다.

 

우연히 만난 메르디스(리플리를 딕키로 알고 있다)와 약속을 잡고 오페라에 가기로 했는데, 거기서 마지와 피터를 만난 것이다. 다음날에 그 둘과 만날 약속을 한 톰 리플리는 일부러 메르디스에게도 같은 장소에 15분 일찍 약속 시간을 이야기하여 삼자대면을 하게 한다.

 

딕키가 바람맞춘양..그리고 그 둘과 만나는 인물은 톰 리플리.

 

나였으면 저 머리로 사업을 하던, 다른걸 했겠다 싶은 대목이었다.

 

점차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톰 리플리는 계획대로 척척 빠져나가는 중에, 마지는 딕키의 죽음을 의심한다.

 

딕키의 아버지는 허버트까지 이태리에 와서 사설탐정에게 맡기는데, 역시 외국이나 한국이나, 예나 지금이나 부자들은 자식의 어두운 과거를 돈으로 덮거나 뭍어버리려는 것일까? 딕키가 큰 사고를 친 것을 덮으며 수사 마무리;;

(그럴꺼면 사설 왜 고용했나 싶다. 어후 비용 아까워)

 

마지는 끝까지 톰 리플리를 의심하지만, 허버트 그린리프의 만류에 배에 탑승하며 작별을 한다.

 

톰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피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하필 메르디스도 둘과 같은 배에 탑승해 있었고, 신분을 숨긴채 여행중이라는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늘어놓으면서 나중에 다시 보자는 키스를 한다. 이를 보면 정말 톰은 연기의 신이거나 양성애자거나...

 

그 장면을 목격한 피터는 톰과 나눈 정신적 교류를 의심하지만, 톰이 자신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해 달라는 말에 사랑고백하듯 하나씩 뱉다가 톰에게 목을 졸려 살해당한다.

 

 

톰 리플리의 장점, 나열하면 많지...
톰은 초라하지 않다. 톰은 내게 말 못하는 비밀이 있다. 톰은 악몽을 꾼다.
그건 단점이지.
톰은 내게 소중하다.
그건 장점이야.
톰은 내 목을 조르고 있다....

 

그러면서 엉엉 우는 톰의 울음소리가 나레이션처럼 객실로 돌아온 톰의 모습 위에 덮어지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이를 보면서 정말, 기분이 묘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살인까지 저지르는 톰의 모습을 보고, 과연 착한 거짓말이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나는 어떤 모습을 숨기고 싶어서 거짓말을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단 한번도 "리플리 증후군"을 겪지 않았던가?

 

과연 내가 한 거짓말이 선의의 거짓말이 맞는 것인가?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