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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_N번째 봐도 명작이지만...(스포O)

by 히밋츠 2024. 2. 1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개요: 코미디

러닝타임: 109분

개봉일: 2006.10.25

 

<<설명_출처:네이버>>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기적 같이 입사했지만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에겐 이 화려한 세계가 그저 낯설기만 하다. 원래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버티기로 결심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일하는 것은 정말 지옥 같은데…!! 24시간 울려대는 휴대폰, 남자친구 생일도 챙기지 못할 정도의 풀 야근, 심지어 그녀의 쌍둥이 방학 숙제까지! 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잡일 전문 쭈구리 비서가 된 '앤드리아' 오늘도 ‘미란다’의 칼 같은 질타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고군분투하는 ‘앤드리아’ 과연, 전쟁 같은 이곳에서 버틸 수 있을까?


다시봐도 빡센 업무강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진짜 저런 포스터가 나올 정도로 흔히 말하는 가'족'같은 업무 강도인 미란다의 비서직.

영화에서 표현된 바로는 급여도 최저시급 정도의 급여에 업무 강도는 상상 그 이상의 24시간 대기조이다. 하지만 미란다의 비서직으로 일하다 나가면 대기업에 취업 쌉 가능한 명예직느낌이랄까??

그 정도로 업무 강도는 상상 그 이상으로 표현된다. 근데 이게 실존 인물을 포티브 한거라는 것이 소오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미란다(메릴 스트립)는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으로 업계에서 유명인물이다. 그녀의 말 한마디면 준비하고 있는 패션쇼를 모두 엎는다던가, 잡지 다시 제작한다던가 하는 엄청난 영향력의 인물이다.

 

미란다역은 실존 인물인 안나 원투어를 모티브로 하였다고 한다. 안나 원투어는 패션잡지 '보그'의 7대 편집장이고, 실제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한다. 

 

안나 원투어는 자신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에 굉장히 반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래서 패션 업계 종사자들은 출연을 눈치보며 거부했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근데 함정은 그녀는 나중에 영화를 보고 매력적인 미란다 역할에 만족스러워 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미란다는 일잘러이지만, 남편과의 관계는 좋지 못하는 등의 인간미가 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실제 안나는 그렇지 않은 미친 완벽주의자라고 한다ㅎ

 

너무 멋있숴..!!

근데 이를 모티브로 했다니, 어시스트의 업무 강도가 얼마나 빡빡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만해도 아찔한 수준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컷

진짜 주인장도 찐 경험이자, 너무 공감되었던 앤디(앤 해서웨이)의 대사.

 

I'm not even hungry any more. 난 이제 배도 안고파.

 

진짜 미친 업무강도일때 나오는 배도 안고픈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나 공감갔던 대사였다.


직장 내에서 노오력을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

초반의 앤디의 옷차림은 정말 평범하고 일반 회사원 그 자체라고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패션사와 정말 어울리지 않지만, 일반 사무직이라면 이상할 것도 없는 옷차림이랄까?

 

그래서 그녀의 마음가짐과 미란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게 표현한 것이 바로 '패션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조합하여 입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그녀는 66사이즈라는 설정으로 나와 패션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몸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44사이즈를 위해 매일 다이어트하는 모습을 함께 일하는 선배 비서 에밀리를 통해 알 수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디

처음 옷을 갖춰입고 구두를 신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는 이 직장이 잠시 거쳐갈 곳이 아닌, 일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옷을 통해 보여준다. 패션에 관심도 없던 그녀, 게다가 비슷한 색상과 옷들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일하는 종사자들이 웃겨 비웃던 앤디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중에는 완전히 모델같은 모습에 몸의 사이즈도 확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앤디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는 실제로 이 영화를 위해 7kg을 찌웠다가 영화 후반을 위해 다시 감량을 했다고 한다.

 

진짜..근데 원래 예쁜데 옷도 예쁘게 입으니 그냥 여신 그 잡채;;;

 

그녀의 모습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

 

나는 과연 직장에서 나의 최대치로 역량을 발휘하고 임하고 있는가?

 

그 최대치를 발휘했음에도 직장에서 알아봐주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꼈는가?

 

이런 생각을 하니 부끄러운 느낌을 받았다. 영화 속 주인공의 노력과 최고의 위치까지 간 미란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는 저정도로 어떤 일에 몰두해본 적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핑계처럼 나 포함 많은 이들이 하던 말에 반박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아니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하고, 몰두하다보니 그 일이 좋아진 것이다. 이는 나중에 앤디의 태도에서도 알 수 있다. 물론, 나중에 정말로 갈망하고 좋아하던 글을 쓰는 일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런웨이에서 일할 때 만큼은 미란다의 비서직에 푹 빠져서 일했음을 알 수 있다.


멋진 여성들에게 사회의 각박한 시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란다

이 영화가 2006년의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하지만, 정말 보면서 답답하고 속상한 장면들이 몇몇 있다.

 

첫 번째로는 앤디의 남자친구와 그 친구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영화 속에서 앤디의 남자친구는 요리사로 나온다. 앤디의 남친은 그녀가 글쓰는 일이 아닌 전혀 다른 일에 취업을 하는 것에 반색을 드러낸다. 나중에는 잘 해보라고 응원은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미란다의 전화가 오자 받지 못하게 핸드폰을 돌리며 빼앗는 장면 부터 고구마 먹은 듯이 답답했다. 솔직히 지금 시대에 와서 저런 장면은 말도 안되는 포인트겠지만, 약 20년 전이니 이해하자..마인드로 봄.

 

친구와 남자친구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지..?싶었던 장면.

 

사이먼 베이커

나중에 앤디랑 엮이게 되는 크리스천 톰슨(사이먼 베이커).

 

평소 앤디가 존경하던 작가를 만나게 되고, 그와 어떤 썸씽이 있게 되는데, 그걸 친구가 봄.

근데 거의 친구랑 손절할 듯이, 네이트에 대한 배신감이 든다는 듯이 행동하는데, 솔직히 나는 친구가 더 멋진 남자랑 뭐가 있다고하면 세상 응원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두 번째로는 미란다의 이혼에 관한 장면이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란다

그 잘난 미란다는 두 번째 이혼 뉴스가 나올 생각에 골머리를 썩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혼으로 인해 받을 시선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까지. 세간에 다뤄지는 두 번 이혼한 성공한 커리어우먼에 대한 시선은 가혹하다는 것을 미란다가 예상하는 기사 헤드라인 대사로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독하면 두 번이나 이혼하냐..

 

같은 류의 대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이렇게나 훌륭하게 성공한 여성들은 '독하다'는 평가와 가정과 일을 둘다 지키지 못하면 역시 '독해서' 또는 '일에 빠져있으니 가정을 잘 돌봤겠는가'하는 시선을 견뎌야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의 유리천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을 생각해보면 과거에 비해서는 확실히 많이 얇아진 유리천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남녀 서로 보는 시각의 차이는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받아들이고 타협점과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는 사실상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N번째 봐도 결말은 마음에 안들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파리에 결국 에밀리와 앤디 모두 동행하게 되는 미란다. 그 후에 결국 똑똑한 주인공 앤디는 미란다의 첫 번째 비서 자리를 꿰차게 된다. 미란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뜻.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그녀가 편집장에서 물러나게 될 위기에 처했음을 알려주는 우리의 주인공.

역시 N년차 선배인 미란다가 이를 모를리 없었다. 끝까지 멋진 악마 미란다...크..

 

마지막 즈음에 미란다와 앤디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미란다는 그녀에게 본인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앤디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이켜보고, 이내 이 모습은 자신이 원하던 상이 아님을 깨닫고 직장을 그만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미란다가 기자들에게 둘러 쌓여 있을 때, 앤디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며 미란다의 전화가 오는 휴대폰을 분수에 던지면서 그녀와의 이별을 고한다.

 

참, 멋있는 여성 둘.

 

앤디의 선택은 매우 존중받아 마땅한데, 사실 앤디가 다시 구남친과 재회하고 옛날 생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안들었다 ㅎ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있지만, 앤디가 잘 나갈 당시에 자격지심 느끼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앤디를 버거워하며 견디지 못하는 나약한 간장 종지그릇같은 남자가 뭐가 좋다고 만나는지..하는 생각이 그득해 항상 결말이 아쉬운 영화.

 

하지만 앤디가 진정으로 원하는 글을 쓰는 일에 뛰어들 때, 미란다의 추천서는 정말 명대사이다.

Saying that of all the assistants she's ever had, you were, by far, her biggest disappointment.
And, if I don't hire you, I'm an idiot.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비서이다.
하지만 만약 너가 그녀를 채용하지 않는다면, 넌 멍청이다.

 

이보다 멋있는 추천서가 어디있어..?

 

진짜, 미란다는 끝까지 멋있는 그런 영화.

 

내 직업을 임함에 있어서 난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는가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https://youtu.be/7nDBOziW28A?si=SZ_GUwjDTzmgNC31

 

ott: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