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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노팅 힐, N번째 봐도 영국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근데..(스포O)

by 히밋츠 2023. 12. 21.

영화 노팅힐 포스터

영화 : 노팅 힐

개요: 멜로 / 로맨스 

러닝타임: 124분

개봉일: 1999.07.03

 

<<설명_출처:네이버>>

 

세계적인 스타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애나 스콧’ 런던의 노팅 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리엄 태커’ 아주 평범한 사랑을 기다리는 그녀와 너무 특별한 사랑이 두려운 그의 꿈 같은 로맨스가 다시, 시작된다! 여기 노팅 힐에서…


연예인이 연예인 역할로 나오는데는 이유가 있다

노팅 힐 줄리아 로버츠

 

 

노팅 힐에서 세계적인 스타 애나스콧으로 나오는 줄리아 로버츠.

첫 등장 씬에서 바로 납득 가능했다.

 

연예인이 배역으로 연예인을 맡는데는 이유가 있다고..마냥 예쁜게 아니라, 뿜어져나오는 고급스러운 아우라가 있달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운 패션 또한 한 몫한다. 작년즈음 노팅힐을 다시 본 후에 반스를 구매해버렸달까.

 

영화 노팅 힐 휴 그랜트

여행 서점에서 근무하는 윌리엄 테커(휴 그랜트)는 서점에서 처음으로 애나 스콧을 마주친다. 모두가 알아보면서 실물을 보고 반하는 그 상황. 내가 윌리엄 입장이어도 어안이 벙벙 그 잡채일 듯 하다.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듯.

 

사실은 여행 책방 주인장 미모도 현실성이 없긴 하지만, 그게 바로 영화를 보는 맛 중 하나였다.

 

주인장은 실제로 영국에 가본 적도 없지만, 남주와 여주의 대비되는 영국식, 미국식 발음을 들을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한 때, 영국영어에 꽂혀서 독학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노팅힐 영화였다. 그래서 N번째 보긴 했지?


영국식 유머가 돋보이는 인물

노팅 힐 스파이크

이 둘의 달달한 로맨스만 담겨 있었다면, 과연 노팅 힐이 이렇게 매력적이었을까?

 

아니.

 

스파이크라는 윌리엄의 동거인과의 대화는 딱, 은은히 비관적이고 비꼬는 특유의 영국식 유머를 보여준다.

너무 매운맛이라 처음에는 이게 무슨 유머인가 싶었지만, 영국의 옴니버스식 코미디 드라마를 보고 단박에 이해해버림ㅎ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소개하겠다.)

 

적당히 긴장감이 고조되고, 애나스콧에게 위기가 왔을 때, 스파이크가 가볍게 풀어주는 역할을 해 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기자들이 윌리엄의 집에 몰려 왔을 때, 스파이크가 나가서 팬티 차림으로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는 장면이다. 플래쉬 세례를 받은 그는 집에 들어와서 자신의 몸매가 괜찮았다고 말하면서 포즈를 잡는데 그게 진짜 왜케 웃긴지! 마른 몸에 배가 살짝 나온 체형이었기에 대비되는 말에 더욱 웃겼다. 은은한 코미디 너무 취향이야.


탑 연예인도 인간임을 기억하자

노팅힐

 

전세계적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나오는 애나스콧은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파티 자리에 초대된다. 다들 너무 반겨주며 실제로 탑 연예인과 함께 밥을 먹는 것에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워한다.

 

그녀도 진심으로 그 자리를 즐기고, 베지테리언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맛있다고 하얀 거짓말을 하는 등의 센스를 보여준다. 이 자리에서도 영국만의 감성이 드러난 것은 마지막 브라우니 한 조각을 가장 불행한 사람에게 준다는 것으로 자신의 불행 이야기를 판다는 것이다.

 

모두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하는데, 애나가 마지막에 왜 자신에게는 물어보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 장면에서 우리의 선입견과 무의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없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

연예인도 평범한 한 인격을 가진 사람임을 잊지 말자.

 

노팅 힐

파티를 끝낸 둘은 애나를 바래다주기 위해서 길을 걷다가 남의 정원에 들어간다. 모험을 즐기는 애나와 망설이는 일반인 윌리엄씨.

 

사실 난 이 장면에서 기억나는건

 

upsy-daisy
아이고 저런

밖에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도 저런 소소한 썸 타고싶다.

 

노팅힐

그 후에 둘이 함께 영화도 보고 하는데, 윌리엄이 집에서 안경을 찾지 못해서 저 고글을 가져간게 ㄹㅇ 레전드.

 

썸남이 저렇게 나왔는데 웃긴거보면 이미 사랑이다.

 

둘은 후에 결국 현대판 신분, 자리의 차이로 난항을 겪는데, 뭐 결론은 잘 됨.

 

국경을 넘어서 사랑하는데, 나는 과연 비행기를 타면서까지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상대가 생길까? 하는 의문도 들고.

 

저런 운명적인 만남이 있을까도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운명은 없고 인연만 있다고 생각한 뒤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최선과 진심을 다해서 행동하는데, 뭐, 요즘 패턴상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네.

 

노팅힐은 뒤쪽 절정 부분쯔음이 고구마 전개라서 그 부분이 사실 개인적으로 재미는 없는데, 그 외의 나머지가 다 너무 내 취향이라서 가을~겨울 시즌에 한 번씩 보는 것 같다.

 

로맨스 영화가 취향인 주인장은 다시 봐도 대 만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