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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싱글 인 서울,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있는가? 개인적 생각 으로는..(스포O)

by 히밋츠 2023. 12. 11.

싱글 인 서울 포스터

영화 : 싱글 인 서울

개요: 멜로 / 로맨스 / 코미디

러닝타임: 103분

개봉일: 2023.11.29

 

<<설명_출처:네이버>>

 

“나한테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싱글이 답이다!” 혼자 걷기, 혼자 쉬기, 혼자 먹기, 혼자 살기…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사실 혼자인 사람은 없잖아요” 혼자 썸타기, 나 홀로 그린 라이트… 유능한 출판사 편집장이지만 혼자는 싫은 ‘현진’(임수정) 싱글 라이프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의 작가와 편집자로 만난 ‘영호’와 ‘현진’. 생활 방식도 가치관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책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은데…? 서울, 혼자가 좋지만 연애는 하고 싶은 두 남녀의 싱글 라이프가 시작된다!


인간관계 상처 위, 흉터를 흔적 조차 없애고 싶은 우리?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영호 역

 

주인공인 영호(이동욱)는 시도때도 없이 연애를 하다, 나 자신과의 연애를 하기로 선언한 캐릭터이다. 초반에 '싱글 라이프'에 굉장히 만족하고 사람들과 엮이거나 함께 있기를 싫어하는 인물로 나온다. 직업은 학원의 논술 강사인데, 퇴근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의 질문도 칼같이 거절하는 젠지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싱글 인 서울 영호 집

혼자 사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영호의 집은 정말 싱글 라이프 그 자체이다. 의자도 하나, 컵도 하나, 테이블도 하나.

 

모든 것이 하나밖에 없는 라이프. 어딘지 모르게 모던하고 차분한 톤과 본인의 취향을 듬뿍 담아놓은 형태의 집으로 나온다. 대표적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LP이다. 최근의 붐이 일어난지 오래된 아이템이지만, 허세나 허영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좋아해서 갖고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모아온 모양새로 나오고, 어떤 음반을 좋아하는지 현진(임수정)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진심으로 그의 취향을 듬뿍 담은 집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보여진다.

 

뭐, 여주인공인 현진과의 취향도 겹친다는 면을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기도 하고?

 

싱글 인 서울 영호 이동욱

영호가 연애를 하지 않고 본인 자신과의 연애를 선언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위의 줄거리에 있듯이 출판사에서 '싱글 인 더 시티'라는 기획의 '서울'편 에세이를 맡게 된 영호는 논술 강의를 할 때 보여준 면모를 글에서 그대로 표출한다. 강의에서 정확한 필승법이 있고, 글을 쓸 때의 공식이 있음을 강조하며, 굉장히 개인주의적이고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으로 나온다.

 

초고를 받은 편집장 현진은 글을 읽고 너무나 딱딱하고 흐르지 않는 문체에 영호에게 왜 혼자 지내게 되었는지를 물으며 연애사에 대하여 대화를 하였다. 그 동안 영호가 차인 이유는 단 하나.

 

착해서

 

착하기만한 남자, 다정하기만한 남자는 매력이 없다고 많이들 말하듯이 영호도 이와 같은 이유로 차였고 거의 대부분의 전 여자친구들이 바람이 나서 헤어졌다.

 

왜지, 이동욱 얼굴이면 얼굴이 대 유잼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영화 설정이니까.

 

하지만, 그에게 유일하게 다른 사랑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첫 사랑"

싱글 인 서울 이솜 홍주옥

첫 사랑인 주옥(이솜)이 바로 영호가 지우고 싶은 흉터였다.

 

하지만 너무 깊게 베여서 크게 남은 흉터를 덮으려 노력하였지만, 덮어주고 받아들여줄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기에 그는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상처를 벌려둔 채로 눈가리고 아웅하니 더욱 크게 벌어질 수밖에.

 

어쩌면 우리 2030세대들이 '독신', '핵개인'의 시대를 살게 된 면모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큰 상처는 기억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싱글 인 서울 영호 이동욱

 

에세이를 쓰면서 첫 사랑 이야기를 적어 나가는데, 그가 글을 쓰고 싶어하게 된 것도, 삼색 고양이를 기르게 된 것도 모두 첫 사랑과 관련이 있었다.

 

그는 아직 상처에 딱지가 지지 않은 채로 데일밴드만 붙여둔 채, 뒤의 연애를 계속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호 글에서의 첫 사랑의 모습은 매력적이지만, 영호가 헌신하는 모습으로 담겨 있었다. 결국 왜 헤어졌는지는 영화에서 초반에는 보여주지 않았다.

 

싱글 인 서울 현진 임수정

 

영호는 '싱글 인 더 시티'의 [서울], 홍 작가로 언급되는 인물은 [바르셀로나]를 맡아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도시에서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책을 출판하는 일이었다.

 

편집장 현진은 영호의 글이 첫 사랑 이야기 이후 달라지는 것을 보며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

 

싱글 인 서울 편집팀

편집 팀도 챕터마다 글을 읽고, 보내주는 사진의 구도나 느낌을 보면서 이야기 하는데, 두 작가가 매우 짠 듯이 비슷한 양상을 띄어서 각 도시에서의 싱글 라이프를 확실히 비교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만족한다.

 

싱글 인 서울 주옥 이솜

그도 그럴 것이 홍작가의 정체는 바로 영호의 첫 사랑이었다. 둘은 서로의 첫 사랑이었고, 둘의 글에서는 같은 연애를 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이를 보여준다. 뭐,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옥의 글에서 영호는 돈이 없던 시절, 여자친구에게 붙어 살면서 이기적으로 구는 전형적인 20대 초반의 철부지 남자로 묘사된다. 그 이기심으로 연애의 끝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싱글 인 서울 주옥 이솜

결국 두 작가가 함께하기로 한 라디오에서 영호는 나오지 않고, 진행자는 미리 글을 받아 읽은 후, 서로가 서로의 첫 사랑인 것 같다는 멘트를 한다. 일부러 둘을 알고 있는 대표가 구 여친, 남친에게 글을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해 버린다. 그 사실을 라디오를 통해 들은 영호는 더더욱 혼란스러움 + 배신감에 휩쌓이게 된다.

 

편집장인 현진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기에 홍작가의 원고 모두를 보내줄테니 원하는대로 하라고 말한다.

 

싱글 인 서울 영호 이동욱

원고를 모두 읽은 영호는 벽면 안에 책장에서 책에 아이스크림 흘린 자국을 찾아보는데, 본인의 기억으로는 영호가 상실의 시대를 읽고, 주옥이 아이스크림을 흘렸던 기억이었다. 주옥의 글에서는 영호는 만화책을 보고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주옥이 흘렸고 후에는 맞은편에 앉아 상실의 시대를 읽는 주옥이 묘사된다.

 

책을 뒤적이며 흘린 아이스크림 자국을 찾는데, 만화책에서 발견 된 그 자국을 보는 순간 영호는 본인이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포장하기 위해 상처를 덮어놓고 살아왔음을 깨닫게 된다.

싱글 인 서울 책

결국 책을 출판하기로 한 영호.

 

책은 결국 싱글 라이프를 응원한다기 보다는 연애 이야기처럼 보였는지 평점이 좋지는 않게 끝이 난다.

 

그 뒤로 영호도, 주옥도 서로의 가장 어리고 풋풋하고 예쁘지만, 가장 미성숙한 사랑의 끝맺음을 메고 앞으로 나아간다.

 

아쉬웠던 캐릭터 설정, 로맨스 기류 등등

싱글 인 서울

아쉬웠던 것은 둘의 로맨스 기류가 애매했다는 점과 첫 사랑의 등장으로 흐지부지 되다가 막판에 다시 이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뭐, 어찌보면 현실적이지만 우리가 영화나 영상 매체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대리만족도 있기 때문에 주인장은 좀 아쉬웠다. 애매하게 다뤄진 느낌이랄까?

 

싱글 인 서울 현진 임수정

현진은 호의를 호감을 쉽게 잘못 해석해서 오바하는 캐릭터로 연애에 능하지 못한 푼수 캐릭터이다. 영호의 첫 사랑인 주옥은 똑똑하고 똑부러지며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것에 비해 너무 칠칠맞은 캐릭터였달까?

 

물론 재밌긴 했다. 소소하게 터지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호와의 관계에서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는 모습이나 갑자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아쉬움은 있다. 약간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까지 들었으니.

 

싱글 인 서울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영호 캐릭터이다. 영호가 보여준 초반의 모습은 정말 고집 세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독고다이 스타일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과 융화도 잘 하고 정도 많이 주면서 전혀 '혼자' 살아가는 st로 보이지 않게 되는 포인트가 너무나도 빨랐달까?

 

그래서 캐붕이 좀 온 느낌이 들었다.

 

첫 사랑에서는 가장 예쁠 때, 가장 진한 화장을 하듯이 본인이 원래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행동한다고 하지만, 첫 연애 이후의 모습이 진짜 본인이 좋아하는 취향을 찾아 간다는 것도 좀 애매하달까..

 

내 리뷰도 첫 사랑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해서 쓰게 되었듯이 현진과 영호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간질간질하거나 이어지길 바라게 된다거나 하게 만드는 감이 굉장히 덜하다.

 

그런 점이 꽤나 아쉬운 포인트지만, 킬링타임 용으로 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실제로 혼자 살고 싶어하는 내 주변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참 궁금하다.

 

왜냐하면 주인장은 본질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싱글 라이프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견디지 못할 것이고 결국 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무리를 형성해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쿠키는 없습니다.

*악뮤-오랜밤, 오랜날 인상깊은 노래(이상이 배우님 노래 잘하는 부분)

*이동욱이 너무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