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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연애 빠진 로맨스 과연 가능한가? 개인 경험으로는..(스포o)

by 히밋츠 2023. 11. 14.

연애빠진로맨스 포스터

영화 : 연애 빠진 로맨스

개요: 멜로 / 로맨스 / 코미디

러닝타임: 95분

개봉일: 2021.11.24

 

<<설명_출처:네이버>>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20대 후반~30대 초반 그 사이에서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박우리

 

 

주인공들의 나이대가 딱 20대 후반~30대 초반. 가장 많은 결혼이 이루어지고, 가장 많이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주변의 장수 커플들은 결혼을 하거나,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들은 대리, 그 이상으로 승진을 하며 차근히 커리어를 쌓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인공 둘은 주변과 비교했을 때, 연애도 직장도 온전치 못한 상태로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된다.

 

실제로 흔히 사용하는지까진 모르겠지만 주인장도 써본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 영화가 개봉하고 봤기에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난다.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한 이유는 실제로 주변 및 스스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말이다. 어떤가 나름 신빙성 있지 않은가?

 

연애 빠진 로맨스

 여느 데이팅 어플이 그렇듯, 주로 잠자리를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도 보여주듯, 두 사람은 어색하게 만났으나 결국 명확한 목적인 잠자리를 하기 위해 텔로 들어간다. 박우리는 처음에는 맡게 된 칼럼을 위해서 함자영에게 다시 만나자고 언급을 하고, 함자영은 아닌 척 하지만 박우리의 연락을 기다린다. 이 모습을 보며 역시 사람은 감정을 배제하고 몸만 섞는 관계는 불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주인장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개인 경험으로 인한 결론은 불가능하다이다. 어느정도 마음이 깊어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결국 어느 한쪽의 마음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지금 위의 장면에서도 그 둘은 목적성만을 갖고 만났다면 술자리를 길게 가지지 않았을 것이고 맨정신으로 들어가 관계만 하면 된다. 물론 영화의 흐름상도 있겠지만, 실제로 굳이 연락을 주고받을 필요성도 없이 오롯이 요구에 의해서만 행동하면 된다. 하지만 인간이란 본디, 사랑의 정점으로 행위를 삼기에 불가능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영화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XX없는 칼럼의 성공?

손석구 박우리

 

문창과 출신으로 나오는 박우리는 전의 선배의 퇴사로 칼럼을 떠맡게 된다. 칼럼을 작성하기 위해 처음 사용해본 어플에서 함자영을 만나고, 그녀의 재치있는 말 솜씨를 활용해 글을 작성한다. 실제로 남녀가 만났을 때, 저렇게 재밌게 이야기를 한다면 나라도 글로 쓰고 싶었을듯?

 

관계에 대한 칼럼을 작성하여 대박이 나는데, 결국 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고 그들의 섹슈얼한 대화와 분위기, 남주가 본 여주에 대한 묘사 등만 나온다는 것을 영화 뉘앙스상 알 수 있다.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썼다는 점이 정말 기분이 나쁘겠지만, 막상 읽어보니 저런 내용이면 한 편의 사랑고백 같다고 느낄 것 같은 내 스스로가 조금 역겹다고 느낀 포인트.

 

전종서 함자영

사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당당하고 매력적일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본디 사람이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마음이 커진다면 쭈굴해지는 스스로를 알기 때문에 그 포인트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에 대한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강해지는 것같다. 왜냐면 영화 중에 여주가 한 대사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봐. 여기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딨어?

 

 

진짜 맞는 말.

 

저 말 한마디가 영화 제목을 역설한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연애를 뺄 수 없다고.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뤄 말해보면, 감정이 있을 때 하는 관계의 만족도가 더욱 높긴 하다. 다만, 잘 맞아야한다.

 

실제 경험이 많은 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감정이 있을 때에는 뭘 해도 귀여워보이고 용서가 된다. 하지만 어느정도 잘 맞아야 되겠지.

 

이름에서부터 이 영화는 찰떡임을 보여주며 시작하고, 결말을 보여주며 시작한 것이라 사실 영화적 반전의 요소는 없다.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이고, 비슷한 류의 영화를 찾는다면 FWB 영화를 검색해 보면 된다.

 

실제로 그 영화들도 보다보면 뻔한 결말이 보이는 가벼운 영화들 위주인데, 주인장은 개인적으로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가볍게 보기에 가볍게 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런 관계가 있기는 한데, 상황이 자주 볼 상황이 아닌지라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자주 만나면 정이 들게 되어버려서 최대한 피하고는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스스로도 결말이 궁금하다.

 

예전의 관계는 흐지부지 끝나버렸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