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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N번째 보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못 본 라라랜드(스포o)

by 히밋츠 2023. 10. 16.

라라랜드 포스터

영화 : 라라랜드

개요: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127분

개봉일: 2016.12.07

 

<<설명_출처:네이버>>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난 두 사람은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뮤지컬 형식의 영화

라라랜드

뮤지컬 형식의 영화 답게, 밝고 경쾌하게 시작한다. 물론 상황은 그리 밝은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막혀있는 도로와, 현재 안정되지 못한 주인공들이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에서 불쾌하게 정체된 도로 상황을 밝은 멜로디의 노래를 입혀 보여준다. 물론 가사는 참으로 경쾌하지 못하다.

 

주인장은 워낙 소리에 예민해서 클락션 소리를 정말 길 가면서도 세상 많이 놀라고 무서워한다. 근데, 어찌된 일인지 라라랜드에서는 경쾌하게만 만들어주는 놀라운 힘이 있다.

 

처음 혼자 보러 갔을 때에도 놀라지 않았음에 스스로 신기했던 경험이 있는 그런 영화.

 

운명보다는 인연이어서 만났다고 생각되는 두 사람

라라랜드

미아는 가고싶지 않았던 파티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남자가 계속 말을 걸어오자 세바스찬에게 친구인척 도움을 요청하고 그는 거절하려다 받아들인다. 이게 그 둘의 첫 만남은 아니지만, 세바스찬이 미아에게 여성으로서 끌렸기에 부탁을 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파티장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 위까지 함께 차를 찾으러 가준 후, 파티장 바로 코 앞에 세워진 본인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면 참 그렇다.

 

여기서 라라랜드의 명장면 중 하나인 탭댄스를 기반으로 한 춤을 추는데, 너무 예쁘고 멋있다.

보라색 밤하늘 아래 두 사람이 맞춰 춤을 추는데, 서로 대화를 진행하는 듯한 모습으로 치고 받으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서로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밝게 춤을 추고, 가사는 그렇지 못한 아이러니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일어난다.

 

본격, 취향이 안맞는 둘

라라랜드 미아 세바스찬

재즈를 좋아하는 세바스찬은 정통 재즈를 계속해서 승계하고 본인이 이어가고 싶어한다. 미아는 그런 세바스찬에게 솔직하게 본인의 취향을 말한다.

 

"사실, 난 재즈 싫어해요"

 

이 모습을 보면서 나와 옛 연인이 생각났다. 내가 한 말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음악 취향을 갖고 있었으니.

 

아오, 쓰면서도 사실 아련 뭉실뭉실 상태인데, 좋아하는 영화 취향이나 가치관, 생각 등이 맞았으나 음악취향은 참 달랐고 둘 다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만났다.

 

세바스찬은 끝까지 재즈를 좋아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며 매력을 보여주고, 미아는 끝내 받아들인다.

 

City of Stars

city of stars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에서 '별'은 '꿈'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서 이 둘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한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괌에서이다. 실제 주인장은 영화를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괌의 쏟아지는 별하늘과 함께 이 노래를 들었고, 사랑에 빠지는 것 같은 기분을 받았다.

 

쏟아질 듯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과 너무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둘은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지만, 결혼에 앞서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이를 보면서 '결혼'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다.

 

결혼이 하고싶은 주인장의 입장에서, 최근의 이별도 '결혼'에 대한 불안함과 불확실성 등으로 헤어짐을 고하고 후회 중이다. 라라랜드와 같이.

 

이 영화는 결국 둘의 헤어짐 이후에 각자의 꿈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며 성공을 하였고, 정말 영화적 만남으로 성공한 상황에서 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미아는 이미 결혼하여 자녀까지 있는 그런 상황인 사랑에는 실패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아, 물론 미아의 사랑이 실패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주인장의 상황과 너무 맞아떨어져서 라라랜드를 N번째, 딱 초가을~겨울쯤에 보는데, 주인장의 옛 연인과 함께 꼽은 인생영화 중 하나여서 다시 보다가, 이번에는 끝까지 다 못보겠더라.

 

나도 똑같이 현실적인 문제로 내가 먼저 놓아놓고 후회막심 상태여서, 서로를 응원하는 상태여서, 미련 뚝뚝 한 바자기여서, 꿈이 성공해도 내가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먹먹해져서 보다 말았다.

 

내 인생영화인데, 이걸 다시 마음 편히 볼 수 있을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