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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보이지 않는 계급 사회 풍자 블랙코미디 '슬픔의 삼각형'(스포O)

by 히밋츠 2023. 7. 16.

슬픔의 삼각형 포스터

영화 : 슬픔의 삼각형

개요: 드라마 / 코미디

러닝타임: 147분

개봉: 2023.05.17

 

<<설명_출처: 네이버>>

 

호화 크루즈에 #협찬 으로 승선한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 각양각색의 부자들과 휴가를 즐기던 사이, 뜻밖의 사건으로 배가 전복되고 8명만이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한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구조 대기뿐인 사람들… 이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여기선 내가 캡틴입니다. 자, 내가 누구라고요?”


1,2,3부별로 변화하는 계급사회 풍자

 

 맨 처음 1부에서의 장면이다. 1부에서는 사회적 지위에 관련하여 나타나는 계급에 관하여 주로 보여준다고 생각되었다.

 

남주는 모델 지원하는 지원자, 여주는 유명한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입장인데 기념일에 레스토랑에 가서 서로의 태도에 관하여 다툼이 일어난다.

 

일상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데이트비용 문제나 자격지심 문제 등에 관하여 나와서 은은한 웃음을 유발하더라. 솔직히 취준생일 때, 연봉이 높고 집안도 좋은 애인이 있었던 경험담에 빗대어 보면 충분히 자존심 상하고 짜증나는 포인트를 너무 잘 알겠어서 재밌더라.

 

데이트비용 진짜 별거 아니라 정말 별거인 입장일 수 있기 때문에..? 근데 사실 그 이후 완전 칼 더치 둘다 돈 없는 입장의 연애도 해 봤는데 장단점이 각각 있더라. 그래서 더 공감하면서 봤던듯?

어찌저찌 화해하고 2부에서는 여자가 협찬 받은 크루즈 여행? 같은걸 간다.

 

그 곳에서 정말 다양한 계급사회를 딱! 보여주더라.

 

여자는 밖에서 유명한 모델이자 연인의 사이에서는 갑인 입장이었는데, 여기 오니까 협찬받아 온 사람일 뿐이고 찐 부를 가진 사람들 투성이더라.

 

아 나는 왜케 공감가는 내용이 많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하는 곳도 나와 전혀 다른 빈부격차를 느낄만한 지역이라서 맨날 느끼는 미묘한 상대적 박탈감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다.

 

인플루언서도 사실 나는 되고싶은 직업 중 하나인데, 찐 부 앞에서는 협찬 받아 온 그냥 예쁜 젊은 chick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나였어도 그러려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여기서도 사실 젤 불쌍해 보이는 것은 여주의 남친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싶어 프로포즈 링을 보면서 가격에도 놀라고, 겉모습에 무시도 당하는 등의 모습까지 비춰진다.

 

게다가 여주는 다른 사람들과 놀고 술을 얻어마실 때, 남주는 여주의 SNS를 위해 게시물이나 영상 등을 편집해주는 일을 처리하고 있다.

여주의 SNS를 위해서 사진을 찍는데, 여기서도 사회 풍자를 하더이다.

 

여자는 탄수화물을 못먹는 클루텐불내증을 갖고 있는데, 파스타를 먹는 연출을 하여서 올리는 협찬 조건을 받아들이고 먹는 척만 한다는 점.

 

실제로 SNS 인플루언서 중 저런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옷 공구 하는 사람들 보면 공구때 빼고는 평상시 입는 옷들이나 악세서리는 명품을 많이 착용하니까 말이다.

 

2부에서는 배 안에서의 이야기인데, 그 곳에서 손님과 직원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급이 나뉘고 있음을 보여주더이다.

 

특히 2부 부터는 토하는 장면이 계에에ㅔㅔㅔㅔㅔ속 나오기 때문에 비위약한 나는 눈을 정말 계속 감았다..^^.....

슬픔의 삼각형 포스터

진짜 이 장면은 약과다....ㄹㅇ 파티 그 잡채;;;

뭐, 이 장면을 넣음으로서 부와 직급, 사회적 지위 등으로 나뉘어진 계급은 있으나 어떤 상황에 처하든 인간은 인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급을 통해 사람이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닌 똑같은 인간일 뿐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뭐, 내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메세지라고 느껴진 내 입장에서는 사실 희망적인 느낌이다. 올라갈 구석을 주는 위로를 더럽게 받은 기분

 

아, 그리고 진짜 웃긴 포인트는 이렇게 계속 토하고 난리난 와중에 선장이 직무유기하고 술 마시면서 이상한 헛소리 사업가 아저씨랑 번갈아가면서 방송하는 모습이었다 ㅋㅋㅋㅋ

 

웃음으로 더러운 기분이나 찝찝함을 해소해주는 느낌이 들면서도 우리네 아저씨들,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뭔가 기분이 미묘했달까?

 

사실 영화를 거의 개봉날 봐서 지금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서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넋두리 같은 느낌이 강했다지

슬픔의 삼각형 3부

3부에서는 2부에서 만난 악천후로 인해서 조난이 된다. 무인도 같은 섬에 도달하게 되면서 여기서 계급은 또 다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런 곳에서는 돈이 사실 무용지물이니깐.

 

처음에 총괄 크루인 여자가 손님들을 계속 대접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하지만 배 안에서도 배척 당했던 외국인 노동자인 청소부가 생활력(물고기 잡이, 요리, 불피우기 등등)을 발휘하며 판은 뒤집힌다.

 

맨 앞에 모자쓴 사람이 그 생활력 강한 노동자였지만, 물고기를 잘 잡고 요리하는 모습과 먼저 방공호(?)같은 곳을 발견하여 점령하면서 물과 식량을 확보해 확실한 리더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여자들이 우위의 입장을 차지하면서 우리 사회와 완전히 반대인 모계사회의 형상을 보여준다.

 

저 아줌마가 권력을 차지하고 살다가 평생 넘볼 수 없었던 키큰 백인의 남자(1부의 여주 남친)와 잠자리도 가지는 등의 모습도 모여주고, 그 남자는 여자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서 얻은 식량을 여자친구와 몰래 나눠먹으며 거짓말을 한다. 그런 일은 없었다고.

 

1부와 완전히 다른 위치에 놓여진 것이다. 정말 인간이란 동물은 어디에 가서든 계급이 나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슬픔의 삼각형

마지막에 결국 1부에 있던 현실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바아로 3부에서 대장 역할을 했던 여자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는 멘트를 들으며 영화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가 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정말 미묘하게 찝찝하고 즐거운 블랙 코미디를 보았다고 생각되었다. 괜히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평상시에도 코미디류를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유쾌하면서 미묘한 찝찝함을 겸비한 블랙코미디이다.

 

기생충이나 아가씨와 같이 1,2,3부로 구성되어 있는 영화.

 

기생충도 사회의 계급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요소가 강하여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면서 심각해지지 않게 중간중간 가볍게 풀 요소들을 던저준 감독에게 감사하다. 찝찝하게만 느껴진다면 기분이 나빴을 듯?